한국가스공사는 아부다비 액화가스(Adgas)社와 이미 공급키로 계약을 맺은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에 관한 재협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中東경제조사(MEES)지가 17일 보도했다. 키프로스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 주간지인 MEES는 금년초 양측간에 체결된 이 계약이 금년 하반기부터 2000년까지 LNG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지금까지는 Adgas측이 가격을 보다 유리하게 해달라는 한국가스공사측의 협상 제의를 거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같은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dgas측의 이같은 가격협상 거부는 대부분이 한국가스공사와 LNG 공급 계약을 맺고있는 다른 중동 공급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의 다른 LNG 공급업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이같은 가격 재협상은 한국가스공사측이 계약 기간중 상당 물량의 공급부족 현상에 직면하고 있는데다 계약을 파기할 수도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Adgas로부터 LNG를 ▲97년 12만t ▲98년 80만t ▲99년 80만t ▲2000년 60만t씩 공급받고 가격은 도쿄(東京)전력회사와 맺은 계약을 기준으로 한 시장지배 가격으로 정하기로 했다. 매 4년마다 갱신되는 도쿄전력사와의 계약상 현행가격의 만료 기한은 98년 3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