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시설로 지어지는 암정복 연구동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암 퇴치의 새 장을 열겠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의대 캠퍼스에서 암정복 연구동 기공식을 가진 박재갑(朴在甲·일반외과)서울대 암연구소장은 『암환자수에 비해 크게 부족했던 연구시설과 인력을 확충할 수 있게 돼 암연구자들의 숙원을 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99년 7월 준공 예정인 이 연구동은 삼성그룹이 3백억원을 지원, 지상10층 지하1층에 연건평 4천4백평 규모의 지능형 빌딩으로 지어진다. 암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센터, 연구인력 양성과 암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암교육센터 그리고 암에 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암 정보통신센터가 들어설 예정. 『의대 치대 약대 자연대 수의대 교수가 참여하는 종양생물학 협동과정을 신설해 석박사급의 암 전공 전문가를 양성하고 확충된 인력과 시설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한 암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암은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중 1위의 병. 45세 이상 남자 3명 중 1명, 여자는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박교수는 『교육센터에 암박물관을 설치해 일반인들에게 암의 실체를 보여주고 인터넷을 통해 암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방을 위한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