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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원 4개국공사 간담회]『금융개혁법 긍정효과 기대』

입력 | 1997-11-14 20:14:00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주한 경제공사들은 한국의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가 한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이 외환위기를 해결하려면 채권시장을 개방해야 하며 재벌의 과다한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재정경제원은 14일 서울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엄낙용(嚴洛鎔)제2차관보주재로 주한 미국대사관의 벤 페어팩스, 일본 다카마쓰 아키라(高松明), 영국 데릭 마시, 독일의 라이하르트 부흐홀츠 등 주한 4개국 경제공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금융위기 대책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공사들은 『세계 금융시장이 통합되면서 금융 및 외환시장의 전염효과가 커졌고 이에 따라 세계가 한국의 경제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자국의 경험에 비추어 인위적인 환율 지지는 불가능하며 원화가 적정수준으로 조정돼야 경쟁력이 회복된다고 지적했다. 페어팩스 경제공사는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는 미래의 경제개혁을 위한 좋은 징조』라며 『앞으로 채권시장을 개방해서 외화조달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카마쓰 경제공사는 『지난 1년반동안 엔화는 50% 절하됐다』며 『한국의 환율급등은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마시 경제공사는 『수출증가가 물량중심으로 돼있어 채산성이 적으며 외채도 단기의 비중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부흐홀츠 경제공사도 『재벌기업의 수익률이 급락하고 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졌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당시 한국이 유보한 부분의 개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규진·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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