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북한거주 일본인 처들은 13일 『수십년만에 고향을 찾아기쁘지만 일본에서 아직 조선인에 대한 민족차별이 적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인 처 고향방문단 1진(15명)대표 4명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일본인 가족이나 친척이 일본 이름을 밝히지 못하게 하거나 면회를 거부한 것은 우리가 조선인과 결혼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일본이 조선을 더이상 멸시하지 말고 동등한 입장에서 관계를 개선, 양국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1주일간의 일본 체재를 끝내고 14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한편 북한적십자회 이호림부서기장은 『이번 사업이 순조롭게 끝남에 따라 앞으로 일본인 처 추가 고향방문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