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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박안심/똑같은 연고 약국마다 가격달라 혼란

입력 | 1997-11-14 07:43:00


계절에 민감한 체질이라 찬바람이 불자마자 입술이 간질간질하더니 수포가 생겼다. 입술 부위여서 보기에도 흉해 동네에 있는 H약국을 찾았다. 연고를 바르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약사는 상자 포장이 된 작은 연고를 내주면 5천원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층만 달리해 아래위에 사는 경철엄마를 만났다. 마침 입술이 부르터 있기에 발라보라며 연고를 내밀었다. 그랬더니 자기도 시장 다녀오는 길에 이웃 K약국에서 3천원을 주고 샀다며 연고를 꺼내 보여주는데 내것과 꼭 같지 않은가. 크기나 용량이 다른지 비교해봤지만 K제약의 A크림이고 같은 5g짜리 연고이니 세살배기가 보더라도 꼭 같은 약이었다. 불과 5백m 거리밖에 안되는 H약국과 K약국의 약값이 어쩌면 이렇게 차이가 날까 하며 어안이 벙벙했다. 표준소매가격은 6천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느 가격이 제대로인지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았다. 조제약도 아닌 제약회사의 연고가 이처럼 차이가 난다면 과연 어느 약국을 믿고 찾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박안심(울산 동구 동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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