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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청풍명월」쌀 상표권 다툼 신경전

입력 | 1997-11-13 09:08:00


「청풍명월(淸風明月)」이란 쌀 상표의 연고권을 둘러싸고 농협 대전충남본부와 충북본부간의 신경전이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청원의 옥산미곡처리장 등을 통해 95년부터 청풍명월이란 이름으로 쌀을 판매해온 충북농협은 대전충남농협이 지난 6월 특허청에 충남쌀의 상표로 「청풍명월」을 출원하자 우회적인 방법으로 등록저지에 나섰다. 「청풍」이란 상표를 등록하고도 3년이상 사용치 않고 있는 라면제조업체 농심을 상대로 상표취소소송을 제기한 것. 소송중인 상표명은 등록이 잘 안된다는 관례를 충북농협이 이용한 것이다. 대전충남농협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대전충남농협은 11일 금산군 부리면 길재(吉再)선생 사당인 청풍사에서 「청풍명월 유래비」제막식을 갖고 청풍명월 상표의 역사성 논쟁에 불을 붙였다. 또 「청풍명월」쌀의 출시기념 행사로25일까지 대전지역 80개 농협지점에서 「청풍명월」쌀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농협간 상표권 신경전은 사실상 배후의 충남도와 충북도 싸움이라는 게 주변의 지적. 대전충남농협이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 「청풍명월」쌀의 대대적인 홍보전을 펴자 충북도가 충북농협의 대처방식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면서 상표권 싸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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