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는 12일 김현철(金賢哲)씨가 보석으로 풀려난 데 대해 『국민들이 한보사태에 대해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석방된 것은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날 TV3사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신당의 창당자금과 관련, 『뜻이있는 동지와 후원자 등 몇백명이갹출했고 나는 1천만원정도 냈으며 몇천만원씩 낸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정치비자금 의혹과 그 수사에 대해 『선거자금을 일일이 법적으로 문제삼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면서 『그러나 누가 고발을 해 오거나 구체적인 증거가 있으면 법원리에 따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보는 또 『집권하면 대학입시에서 학생선발권을 자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실명제 시행과 관련,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하는 등 대폭 수정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의 토론내용. ―김영삼(金泳三·YS)대통령의 분신인 이원종(李源宗)전청와대정무수석이 신당창당전에 『신당에 참여하기 어렵지만 밖에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나. 『이전수석은 고교선배로 내가 정치에 입문할 때 아껴준 분이었다. 전화를 몇번받은 적은 있으나 당과 관련해 도와주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청와대의 2백억원 신당지원설은 어떻게 생각하나. 『2백억원이 아니라 단 1원을 받았으면 나나 집사람은 제발로 걸어서 교도소에 가겠다』 ―도지사재직시 골프장허가 이권을 빌미로 돈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도는데…. 『골프장 신청자체는 한 건도 없었다. 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여기까지 왔겠는가』 ―노동부장관 시절 「무노동 부분임금」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모 경제신문 기자가 관련판례를 제시하기에 「행정부로서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한 말이 왜곡된 것이다』 ―노조의 정치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조가 직접 후보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원재·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