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스스로 만들고 짓고 바꾸고 허물고 다시 지으면서 구조물을 완성시켜 나가는 블록놀이. 아이의 지적 발달을 이뤄주는 대표적 놀이다. 블록의 대명사인 「레고」를 두고 『하늘나라 한쪽에 어린이나라가 있다면, 그곳에는 틀림없이 레고가 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레고 왕국」의 설립자는 덴마크의 올레 커크 크리스찬센. 목수였던 그는 1932년 작은 전원도시 빌룬트에 공장을 짓고 나무로 만든 첫 장난감을 선보였다. 그 뒤 플라스틱제품으로 발전했고 전세계 어린이들이 1년 동안 50억 시간을 함께 보내는 장난감이 됐다. 블록은 왜 좋을까. 육아학자들은 블록은 완성품이 아니라 아이가 손으로 완성하거나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좋다고 설명한다. 사회성과 과학적 개념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 국내 블록시장은 레고코리아가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옥스퍼드 삼아토이 아가피아 은성미디어 현대통상 대성산업 다손인터내셔널 등 10여개사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레고코리아의 「레고」는 3백여종이 나와 있다. 출생직후부터 16세까지 연령을 세분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옥스퍼드의 블록은 80여종이 나와 있으며 주제가 있는 것이 특징. 공원놀이 유치원놀이 경찰청 긴급구조대 소방본부 마왕성 등 주제가 다양하며 여자아이용으로 피자하우스나 종합병원 등이 있다. 삼아토이의 「알라딘블록」은 블록이 크기 때문에 어린 아이에게 적합하다. 은성미디어의 「데카」는 다른 브랜드의 블록과 달리 짜맞추기 기능이 있다. 대성산업의 「빙빙블록」은 기어가 있어 완성품을 돌릴 수 있으며 다선인터내셔널의 블록에는 자석이 붙어 있다. 블록은 연령에 맞는 것을 골라 주는 것이 좋다. 한 살 아이에게는 천 등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의 블록이 알맞다. 크기는 가로 세로 3∼6㎝로 아이가 손으로 잡을 수 있게 약간 큰 것을 고른다. 색깔이 선명하고 표면에 그림이나 무늬, 딸랑이 등이 있는 것이 좋다. 2,3세는 블록으로 무엇인가 지으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인지발달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블록제품이 좋다. 무게 질감 등을 익힐 수 있는 나무블록이 적당하다. 블록게임, 조립하기, 간단한 탈 것 만들기 등을 해 볼 수 있다. 3,4세는 손의 운동기능이 발달해 여러가지 형태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여러조각의 플라스틱블록이 좋다. 4세가 넘으면 복잡한 구조물을 비교적 정확하게 만들고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따라서 탐구심과 과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작고 세밀한 블록이 적당하다. 헬리콥터 우주놀이 우주정거장 비행기 해적선 등 주제가 있는 블록이 좋다.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