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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YS공격 『스톱』…지지율 상승 영향준듯

입력 | 1997-11-12 19:51:00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측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총재는 11일 제주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나는 김대통령의 요청으로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맡았고 신한국당의 대표와 총재, 대통령후보에 올랐다. 김대통령과의 인간적 신의와 의리는 저버리지 않고 존중하겠다』며 김대통령을 향해 유화제스처를 보였다. 이총재는 또 『김영삼정부의 개혁은 방법론에 문제가 있었으나 차기정부에서도 계승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국민신당 지원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총재는 10일 열린 동아일보 주최 사이버토론회에서 『김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회동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그동안 김대통령을 격렬하게 비난했던 이총재 측근들도 최근들어서는 자제하는 기미가 역력하다. 이같은 상황변화와 관련, 한 핵심측근은 『김대통령의 탈당과 민주당과의 연대 성사라는 상황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이회창―조순(趙淳·민주당총재)연대에 따른 지지율 상승으로 「네거티브 캠페인」보다는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선거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내부의견을 모았다는 것. 또 김대통령이 탈당한 이상 무리하게 긴장관계를 조성해봐야 선거전략상 유리할 게 없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의 반발기류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이총재측 처지다. 이같은 기류변화가 곧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회동으로 이어질는지는 미지수다. 박희태(朴熺太)언론특보는 『두분이 만나서 소원한 관계를 풀면 오죽이나 좋겠느냐』면서 『어른이먼저도량을 보이는 게 순리』라며 청와대측에서 손짓을 해오기를 기대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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