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하면서 쾌적한 매장, 넉넉한 주차공간,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이제 슈퍼마켓 체인점에서도 이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철저한 상품 관리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직원실명제」를 도입하고 매장을 넓히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슈퍼마켓 체인점 고객들은 편안하게 쇼핑하면서 불만사항을 당당히 지적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되찾게 됐다. ▼서비스의 질 향상〓LG슈퍼는 야채 과일 정육 생선 관리책임자의 이름과 사진을 붙인 점검표를 게시하는 「선도관리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선도에 하자가 있을 경우 고객은 책임자를 불러 시정을 요구하면 된다. 한화스토아 매장직원은 명찰 대신 직급 이름 사번 사진이 모두 들어 있는 사원증을 가슴에 달고 있다. 이른바 「직원실명제」. 또 점장 부점장 사진과 전화번호를 매장입구에 게시하는 「점장실명제」도 시행중. 직원의 서비스나 제품 관리에 문제가 있으면 책임자를 불러 직원의 이름을 대며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된다. 해태슈퍼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산 고객은 가격의 다섯배, 계산이 틀린 경우에는 환불과 함께 1천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농심가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구입했을 때 가격의 두배를 돌려받게 된다. ▼대형화바람〓좁은 매장에서 부대끼거나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일부러 백화점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 체인점에도 넓은 공간과 주차장이 확보돼 있어 여유있는 쇼핑과 함께 물건의 대량구입이 가능해졌다. 올해 문을 연 해태슈퍼 태릉점은 4백50평이며 12월 개점하는 청주 내덕점은 3백60평. 모두 대형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난 5월 개점한 LG슈퍼 청주점은 지상2층 지하1층 연면적 6백40평, 12월 문을 여는 부평점 매장은 5백평이다. 한화스토아는 지난 3월 분당 정자점, 9월 경기 송탄점에 1백여대분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연말에 문을 열 농심가 경남 덕계점은 매장 7백평에 70대분 주차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기타〓매장의 대형화와 함께 품목도 다양해졌다. 단지 식품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스포츠용품 팬시문구 내의류 화장품 가전제품 자동차용품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또 사진현상코너(해태슈퍼 천안점)와 조화코너(해태슈퍼 은마점)를 갖춘 곳도 있다. 편의시설을 갖춘 매장도 늘고 있다. 한화스토아 상계점의 놀이방이 주부의 사랑을 받고 있고 해태슈퍼 천안점과 청주 내덕점도 놀이방을 준비중. 농심가는 부산 온천점에서 시범 운영중인 스낵과 제과코너를 덕계점을 포함, 앞으로 문을 여는 모든 점포에 설치키로 했다. 〈홍순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