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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회장 『정부 「기아 3자매각」않기로 약속했다』

입력 | 1997-11-06 19:41:00


진념(陳稔)신임 기아그룹회장은 6일 정부가 기아자동차를 제삼자에게 넘기지 않기로 약속했으며 채권단도 기아의 자력회생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법원의 허가를 받아 물품대 지급을 위한 어음발행을 재개했으며 채권은행들은 이날부터 발행되는 기아 진성어음을 우선적으로 할인, 협력업체들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진회장은 『최근 고건(高建)총리로부터 기아자동차를 제삼자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고 재산보전관리인 선임에 응했다』며 『고총리와 채권금융단은 기아가 자구노력을 통해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자동차 처리문제와 관련, 『채권단은 분리매각을 바라지만 기아측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3개월 정도 여유를 갖고 양측의 의견을 종합 검토, 채권단과 재협의하겠다』며 기아자동차와 합병하는 방식 등을 통해 아시아자동차의 정상화를 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채권은행단은 이날 운전자금 등 기아자동차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부족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지원금액은 9월말 현재 여신규모에 따라 24개 은행에 할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단은 10일쯤 대표자회의를 열어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진회장은 이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과감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통해 기아를 21세기 세계 10대 자동차업체로 육성하겠다』며 『기아 회생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보수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운·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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