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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운전자,집중력-양보심-안전의식 크게 높아

입력 | 1997-11-06 19:41:00


모범운전자가 되느냐, 사고운전자가 되느냐는 평소의 운전습관, 가정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등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면허운동본부」는 5년간 면허정지나 취소처분을 받지 않고 사고경험도 없는 녹색면허 소지자 9백40명과 교통사고를 일으켜 교정교육을 받은 6백59명을 대상으로 39개 항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운전과 관련없는 물체나 대상에 눈이 간다」는 설문에 대해 녹색면허 집단은 27%가, 사고집단은 42.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운전집중도가 높으면 그만큼 안전하다는 얘기다. 사고집단은 23.7%가 「술을 마셨어도 가까운 거리라면 운전할 수 있다」고 대답한 반면 녹색면허 집단은 8.3%에 그쳐 안전의식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또 「주로 한손으로 핸들을 조종한다」는 운전자는 녹색면허 집단이 31.2%, 사고집단이 49%로 운전능력을 과신할수록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집단은 「차를 몰다 추월당하면 지지 않고 추월하겠다」는 운전자(17.9%)가 녹색면허 집단(8%)보다 2배 이상 많아 양보심도 부족했다. 흥미있는 대목은 사고집단의 직장불만도(11.8%)가 녹색면허 집단(6.6%)보다 높고 직장에서 심하게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30.2%)이 녹색면허자(21.4%)보다 많다는 점. 자기 집을 가진 운전자도 녹색면허 집단(55.5%)이 사고집단(42.9%)보다 많았다. 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설재훈(薛載勳·교통개발연구원)박사는 『녹색면허 발급률이 현재의 68%에서 80%로 올라가면 연간 1만2천명 이상인 교통사고 사망자를 8천여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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