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들이 자금지원과 이자삭감 등 금융 지원을 통해 해태그룹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종금사의 지원합의에 따라 해태그룹은 해태제과 등 4개 계열사에 대한 화의 신청과 해태중공업 등 3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를 철회할 방침이다. 29개 종금사들은 6일 여신담당임원회의를 열고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연말까지 해태그룹에 1천5백억원을 지원하고 이자율을 연 13.5%로 종전보다 4%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종금사들은 조만간 사장단 회의를 열어 지원방안을 확정한 뒤 제과 유통 상사 전자 등 계열사와 종합기획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 자금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태그룹은 『증권회사와 보험회사 등 다른 금융권에 대해서는 자금 회수를 당분간 중단한다는 서면동의서를 받았으며 주요 채권은행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태상사 재무지원본부장인 김웅렬(金雄烈)상무는 『1일 이후 부도처리된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받는대로 결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일까지 부도처리된 해태계열사는 해태제과 해태전자 해태상사 해태유통 해태산업 해태음료 대한포장공업 등 7개사이며 부도금액은 △물품대금 3백91억원 △융통어음 2천8백56억원 등 모두 3천2백47억원이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