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광고출연료로 15억원. 1년이상을 끌었던 서장훈(2m7·연세대4년)의 실타래가 풀렸다. 서장훈의 아버지 서기춘씨는 5일 프로농구단 SK나이츠의 이원재 단장과 만나 입단문제를 마무리지었다. 입단조건은 향후 5년간 모기업의 광고 출연료로 15억원을 지급한다는 것. 이는 서장훈측이 당초 요구했던 20억원에는 못미치는 액수. SK는 이를 모델료, 사인회 출연료 등으로 보충해줄 계획이다. 서장훈의 입단조건은 국내 최고대우. 전 종목을 통틀어 종전 최고대우는 올봄 성균관대를 졸업, 삼성화재 배구팀에 입단한 신진식이 받은 10억원. 농구의 경우는 이상민(현대다이냇)이 95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아마팀 현대전자에 입단할 때 받았던 7억원이 최고대우였다. 서장훈측은 구단과 극적인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이날 「선수지정에 의한 권리부존재 확인」소송을 취하, 1년 넘도록 끌어온 재판도 막을 내렸다. 연세대 재학시절인 95년 4월 미국 새너제이대로 1년간 농구유학을 떠났던 서장훈은 신생팀 진로가 그를 지명하자 무효를 주장, 소송을 제기했었다. SK텔레콤이 진로농구단을 인수한 것은 올 7월. 이후에도 서장훈의 얽힌 실타래는 풀리지 않아 양측은 협상테이블에 앉지 못했다. 당초 6일엔 진로를 승계한 SK측을 상대로 「선수지정에 의한 권리부존재 확인」소송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를 하루 앞두고 극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 이원재 SK나이츠 단장은 이날 『양측이 하루빨리 계약을 매듭짓는다는데 합의를 보았다』며 『최고대우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올시즌엔 연세대 소속으로 97∼98농구대잔치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8일 막오르는 올시즌 프로농구엔 나가지 못한다. 한편 소속구단과의 갈등으로 지난 2개월동안 개인훈련을 해온 LG세이커스의 양희승도 최근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프로농구의 난제 2건이 한꺼번에 풀리게 됐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