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파문이 증폭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양심수 사면」 발언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김총재는 2일 평화방송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 양심수의 석방과 사면을 위한 네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김총재는 『양심수에는 공산당이 포함되지 않으며 국제사면위원회가 제시한 기준으로 종교계가 요구해온 사람들이 사면 검토의 대상』이라며 『이들의 석방과 사면에는 검찰의 심사와 재범을 않겠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신한국당 의원들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양심수 석방에 대한 논의 내용이 담긴 언론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등 신한국당도 공격했다. 국민회의측이 공개한 자료는 『이총재는 지난 9월1일 신한국당 이우재(李佑宰) 홍준표(洪準杓) 김문수(金文洙)의원 등 초선의원들로부터 황석영(黃晳暎) 백태웅(白泰雄) 박노해씨 등 구속수감중인 양심수 9백여명의 사면건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는 내용이다.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김총재의 발언도 당시 신한국당이 말한 양심수의 개념과 같은 맥락』이라며 『양심수는 「정치범」 「시국사범」과 같은 의미』라고 거듭 해명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