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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佛패션학교 「…베르소」 마리 뤼키 교장

입력 | 1997-10-29 20:13:00


프랑스 패션학교인 스튜디오 베르소의 마리 뤼키교장(63)이 동덕여대 초청으로 최근 내한했다. 동덕여대 디자인센터가 주최하는 「21세기를 향한 패션디자인」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개인지도도 한다. 『지금 같은 스타 디자이너의 개념은 점차 없어질 것입니다. 큰 기업들이 유행을 이끌고 디자이너는 회사 시스템속에서 일을 할 겁니다. 디자이너들은 이제 스타를 꿈꾸기보다는 어떤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춰야 하며 패션교육도 이런 환경변화에 부응해야 합니다』 55년 설립된 스튜디오 베르소는 에스모드, 의상조합학교와 함께 파리의 3대 패션 스쿨 중 하나. 오트 쿠튀르(고급맞춤복)위주의 디자인실무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마틴 싯봉과 오시마 베르솔라토 등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했으며 현재 1백30여명의 학생 중 16명이 한국인. 『한국 학생들은 손재주가 무척 좋아요. 좋은 디자이너가 되려면 교과서에서 배운 것에만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게 상상력과 개성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다소 부족합니다』 스튜디오 베르소 출신으로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71년부터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는 『한국 여성들은 유행을 추구하면서도 대부분이 흑백톤의 유니폼 같은 옷을 입고 다녀 개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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