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의 「DJP단일화」 대열에 무소속 박태준(朴泰俊)의원이 가세함에 따라 「DJT연대」의 향후 「흡인력」이 정치권 안팎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박의원의 합류 형식은 일단 자민련 총재직을 맡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박의원은 28일의 오찬회동에서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가 『당을 맡아달라』고 제의하자 『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는 양당 총재가 상의해서 결정하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는 것. 김종필총재는 28일 대전에 머무르던 김대중(金大中)총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박의원 입당과 관련, 이해를 구했다. 자민련은 박의원이 입당할 경우 당내 대구 경북출신 인사들의 동요나 이탈을 막는 효과는 물론 상당수의 주변 정치권 인사들이 입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인 입당 인사들로는 박의원과 함께 「21세기 모임」에 동참한 한병채(韓炳寀) 김중권(金重權) 오한구(吳漢九) 우병규(禹炳奎)전의원 박봉식(朴奉植)전서울대총장 이판석(李判石)전경북지사 등이 거론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또 『몇몇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도 입당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회의측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인사들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미 김원기(金元基)대표 등 대다수 통추인사들이 「DJP합류」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고 합류를 반대하는 제정구(諸廷坵)의원 이철(李哲)전의원 등에 대해 막바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밖에 「DJT연대」가 성사됨에 따라 그동안 『단일화가 되면 입당하겠다』고 밝혀온 영남권의 전직관료 등 영입대상자들도 결심을 굳히게 될 것으로 보고 활발하게 접촉중이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