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고의 비교내신제 폐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과학고가 9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전북과학고는 20일부터 27일까지 신입생 원서를 받은 결과 특별전형 4명, 일반전형 44명 등 48명이 지원해 총정원(2학급 60명)에 12명이 미달됐다고 28일 밝혔다. 과학고측은 1차서류심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응시생 전원을 합격처리하기로 했으며 2차 구술시험은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장학생 선발과 학력평가의 기준으로 삼기 위해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한편 전남과학고와 전남외국어고도 27일 원서마감 결과 경쟁률이 97학년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과학고는 90명 정원에 93명이 지원, 겨우 정원을 넘겼고 전남외국어고는 1백20명 정원에 2백34명이 지원해 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광주과학고도 27일 현재 1백20명 정원에 20명만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전남과학고 관계자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에 대한 대입 비교내신제 폐지논란이 계속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불안감이 팽배해 지원자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전주·광주〓김광오·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