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 이틀째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여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강도높게 질타하면서 현 경제팀의 위기대처 방식 등 전반적 경제정책의 수정을 촉구했다. 고건(高建)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정부는 농약 농기구 농업자재 우량품종 농업기술 등을 북한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4자회담을 비롯해 남북한 직접협상을 통해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총리는 또 『연말경 통합의료보험 등 의료제도 개혁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고총리는 특히 야당이 신한국당과의 당정협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정부입장에서 예산과 법률안 등에 대한 통상적인 당정협의가 필요하다』며 『필요에 따라 다른 정당과도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경제위기의 원인과 경제정책의 실패, 기아사태 및 증시폭락사태, 부도방지협약의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자금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 비밀조항을 위반했다며 이총재를 검찰에 고발할 것을 요구, 여야간 공방을 벌였다. 자민련의 이상만(李相晩)의원은 『비밀보호조항을 위반한 신한국당 이회창총재를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창근 의원은 『이총재의 실명제 위반사항을 엄중하게 사법처리하든지, 아니면 아예 금융실명제를 폐지하든지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