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중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면서 각별한 감회를 느낀다. 개혁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발전의 순리였으며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런 믿음에서 나는 그동안 국정 각 분야에서 개혁과 21세기 준비를 추진해왔다.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정책기조로 삼아왔다. 우리가 중심이 된 경수로 지원사업은 남북한의 많은 인원이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나가는 첫번째 대규모 역사(役事)로서 앞으로 남북교류와 신뢰구축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오는 고통이다. 정부와 기업 모두가 감내해야 한다. 지난 8월부터 시행중인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규제개혁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추진하겠다. 우리의 제도와 관행도 국제적 기준에 맞게 개선해나가겠다. 지금까지 이룩해온 국정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펼쳐 나가야 한다. 나는 임기의 마지막 날까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에 있는 힘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