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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자 배당소득 비과세…증시부양책 내주초 발표

입력 | 1997-10-18 07:26:00


정부는 증시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장기투자자에 대한 배당소득 비과세 등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을 20일 신한국당과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27일 증권업협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유치사절단을 일본에 파견, 일본의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 재일교포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와 증시상황을 설명하기로 했다. 17일 주가는 정부의 이같은 추가대책 추진에 힘입어 이틀간의 폭락세에서 소폭 상승세로 반전,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6.24포인트 오른 585.49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돼 하루 등락폭이 28.37포인트에 이르는 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특히 주가 하락을 주도해온 외국인들은 이날도 순매도 추세를 멈추기는 커녕 하루 사상 최대치인 6백8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강경식(姜慶植)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증시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일본의 투자자금을 국내증시에 적극 유입하고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배당예고제의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당소득 인센티브로는 동일 주식을 3∼5년간 장기보유하면 배당액의 20%인 배당소득세를 감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배당예고제는 기업들이 사전에 배당을 예시, 투자자들이 배당을 겨냥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강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공시제도와신용평가 개선으로 기업내용을 투명화하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하도록 제도정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인호(金仁浩)청와대경제수석으로부터 증시상황 보고를 받고 『증시안정을 위해 적절한 대책과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동관·임규진·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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