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총비서시대의 북한경제 성패는 효율적인 「남한기업 끌어안기」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김정일총비서 시대의 경제정책」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을 계기로 자유경제 무역지대를 늘리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등 경제난 해소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제한적이나마 개혁 개방을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필수적이나 남한기업을 외면하고서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KDI의 분석. 대부분의 서방국들은 대북한 투자효과를 베트남 등에 비해 낮게 평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화교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 외자유치에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경우 화교자본에 대해 경제특구안에서 외국인기업보다 우대하고 특구이외 지역에선 특구에 준하는 대우를 해줬다. KDI는 북한이 남한기업에 대해 경제활동의 자유보장과 소득세 감면혜택 등 우대정책을 실시, 외자유치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며 우리정부도 경제성 있는 민간차원 경협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