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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양책]증권업계,『밋밋해 효과 의문』 시큰둥

입력 | 1997-10-13 20:06:00


정부가 발표한 증시부양책에 대해 증권업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와 양도차익 비과세는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져 시장에 반영됐다는 것. 또 주식 액면분할과 중간배당제는 빨라야 내년 1월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여 침체 증시에 당장 큰 활력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우증권 강창희(姜敞熙)상무는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악재는 기아 등 부실기업 처리문제』라며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한 밋밋한 부양책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거래세 폐지 또는 인하,비과세 증권저축 범위 확대 등 간접적으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대책이 추가로 발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유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도 『이번 부양책 가운데 주식 액면분할만이 증시 유동성을 높여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간배당제에 대해 『요즘 배당금을 노리고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 양도차익 비과세로 연내 7천억원 가량, 장기적으로는 3조원 이상의 일본계 자금 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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