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전병관(28·해태)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바벨을 들었다. 12일 제78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 64㎏급 경기가 벌어진 통영실내체육관.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의 실패이후 1년2개월간의 공백이 너무 커 메달획득엔 실패했지만 전병관은 이날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전병관이 바벨을 다시 든 것은 불과 한달전.그는 『훈련기간이 짧아 무리하지는 않았다』면서 『내년 봄이면 전성기때의 기량을 되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결혼한 전병관은 전국체전이 끝난 뒤 자신을 처음 발굴해 키워준 마령중 정인영교사와 함께 동계훈련에 들어갈 계획. 한편 그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의 실패는 새로 맞춘 경기화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대회개막 20일전 맞춘 경기화에 적응이 안돼 바벨을 들때 갑자기 힘이 빠지는 바람에 실격하고 말았다는 것. 그는 최근 자신의 체형과 발구조에 적합한 신발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신형 역도화의 특징은 양쪽 신발의 높이 차이가 0.01㎜ 이하여서 양발에 힘이 고루 분산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창원〓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