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국당 ▼ 이회창(李會昌)후보측은 전통적으로 여성(與性)이 강한 지역특성을 파고들며 유일한 여권후보라는 점을 강조, 2위 탈환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생각이다. 또 곧 발족할 예정인 중앙선거대책위 구성에서도 김윤환(金潤煥) 박찬종(朴燦鍾)고문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등 영남권 인물들을 요직에 앉힐 계획이다. 특히 지지도 2위를 굳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 구축에 성공하면 11월 한달동안 영남지역 구석구석을 투어 형식으로 누비며 『그래도 김대중후보를 찍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논리로 접근하면서 대역전을 노린다는 게 이후보측 복안이다. ▼ 국민회의 ▼ 부산 경남(PK)과 대구 경북(TK)으로 구분, PK를 향해서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문민개혁을 적극 평가하고 TK를 향해서는 공동집권론으로 독자적 지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게 국민회의의 기본전략이다. 또 박태준(朴泰俊)의원과의 횡적 연대는 물론 6공시절 안기부 기조실장을 지낸 엄삼탁(嚴三鐸)전병무청장 등 영남권 인사들을 꾸준히 영입, 영남권에도 「DJ 대세론」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 자민련 ▼ 김종필(金鍾泌)후보는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계승자」임을 내세워 영남권 민심잡기에 주력하나 최근의 밑바닥 지지율로 의기소침해 있다. 다만 김후보측은 특히 「박정희 향수」를 가진 TK지역은 쉽사리 어느 후보에게도 마음이 가기 어려운 만큼 공략의 강도를 계속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또 「DJP연합」이 성사돼 후보를 양보한다 해도 TK의 민심동향은 자민련을 통한 단일후보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 민주당 ▼ 조순(趙淳)후보 진영은 강원과 TK PK를 잇는 「동부벨트」의 지지율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조후보측은 우선 경북대 영남대 등에 포진해 있는 제자그룹의 여론확산 활동에 기대를 걸며 여론선도층을 통해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확산시켜 지역민심 사로잡기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조후보측은 또 최근 서석재(徐錫宰)신한국당의원과 회동을 갖는 등 PK출신의 민주계측과 연대가능성을 논의중이다. ▼ 이인제진영 ▼ 이전지사는 지난 1일 2박3일간의 부산방문에 이어 4일만에 다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지역을 방문, 영남 민심(民心)잡기에 나섰다. 이전지사는 5일 국제신문 대선후보토론회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창원으로 이동, 경남지역 시도의원과 민주산악회 지부장들을 만나 신당 창당에 협조를 구했다. 7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상향식 국민정당 건설과 3김청산 세대교체 등 정당이념을 발표하는 등 부산 경남을 교두보로 삼아 「이인제 신당」의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원재·김재호·김정훈·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