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95% 이상 정확하게 미리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글락소 웰컴 제약회사 부사장 앨런 로지스박사는 8일 호주의 퍼스에서 열린 제13차 국제신경병리학회에서 아폴리포단백질의 아류인 「APO―E4」와 알츠하이머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 특이단백질을 가진 사람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95% 이상』이라고 밝혔다. 로지스박사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비교적 많은 호주인들의 약 31%가 APO―E4를 생성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반면, 환자가 그리 많지 않은 중국과 일본에는 이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이 약 20%라고 밝혔다. 그는 APO―E4와 알츠하이머와의 연관관계가 확인되면 예방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며 향후 5년 정도면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약이 개발돼 임상실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