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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中기업 주가 폭락…전날대비 230P 하락

입력 | 1997-09-02 19:53:00


홍콩증권시장에서 중국관련기업들의 주가가 2일 일제히 폭락, 오후 2시반 현재 항생중국기업지수가 전날보다 17.82%(2백30포인트)나 낮은 1,060.55까지 떨어졌다.이에 따라 홍콩증시의 전체지수인 항생지수도 전날보다 2백94.49포인트(2.19%) 빠진 13,113.16을 기록, 연 사흘 동안 12%나 폭락했다. 항생중국기업지수는 그동안 약간씩 하락해왔으나 이처럼 폭락한 것은 처음이다.항생지수가 홍콩증시에 상장된 전체 주식의 시세를 반영하는 지수인 반면 항생중국기업지수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중 중국기업이나 중국관련기업의 주가만을 뽑아 별도로 만든 지수. 일명 레드칩으로 불리는 중국관련기업 주식은 홍콩주권반환을 전후해 폭발적으로 주가가 치솟으면서 그동안 전체 항생지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이는 중국측이 각종 유형 무형의 자산을 홍콩자회사에 넘겨주는 방법으로 이들 중국관련기업을 지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레드칩이 이처럼 갑자기 폭락한 것은 그동안 레드칩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올라 이제 그 거품이 걷히기 때문이라고 홍콩의 증시전문가들은 말했다. 게다가 동남아 증시폭락의 영향과 9월중 미국과 홍콩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겹치면서 레드칩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는 바람에 이같은 폭락현상이 빚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