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조순(趙淳)총재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 데 대해 표면적으로는 『애당초 후발주자로서 서서히 지지율을 끌어올릴 생각이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당은 특히 이인제(李仁濟)지사가 출마했을 경우 조총재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지사의 거취에 더욱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러나 조총재의 연고지인 강원과 부산 경남지역에서 나름대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조총재가 TV토론에 참여하지 못한 게 여론조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하면서 여야 3당을 비난하고 있다. 조총재의 한 측근은 『법적으로 대통령후보인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단지 정치적으로 후보일 뿐』이라며 여야 3당이 내세우는 자격논란을 비난하고 『총재가 KBS의 아침마당, 바둑TV 등에 출연할 예정이나 사생활 탐구위주로 진행돼 대선후보 TV토론에 견줄 수 없다』고 한탄했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