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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닥터/신세대 出産]라마즈분만법

입력 | 1997-08-31 09:23:00


출산할 때 산모가 스스로 통증을 줄여나가는 라마즈분만법이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분만법은 지난 50년 프랑스 산부인과 의사인 라마즈박사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출산의 진통을 아주 없앨 수는 없지만 정신과 신체를 산모가 능동적으로 활용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 분만법은 특히 남편이 함께 호흡 이완 신체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마즈분만법 강좌는 임신 7,8개월된 임신부를 대상으로 4,5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매주 2시간 정도 남편과 함께 병원에 나와 체조법 호흡법 이완법 등에 대한 지도를 받는다. 산모에게 힘이 덜 드는 호흡법을 가르치고 근육과 정신을 이완시킨다. 호르몬과 엔도르핀의 분비를 높여 출산할 때 자궁이 빨리 열리도록 한다. 정신적으로는 연상법을 통해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남편과 함께하는 체조나 마사지는 골반 관절과 인대 대퇴부 등을 단련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순천향병원 이권해교수(산부인과)는 『호흡 조절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점과 미리 훈련을 받았다는 심리적인 안도감이 출산할 때 통증을 줄여준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여성에게 떠맡겨졌던 출산의 고통을 남편이 함께 나눈다는 점. 이런 과정을 거쳐 아기를 낳고나면 부부간의 애정은 더욱 돈독해지게 된다. 차병원 김금중 간호감독은 『라마즈분만법을 통해 아기를 출산한 산모들은 대부분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함께해준 남편에게 신뢰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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