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대변인실은 30일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를 공격하는 논평자료를 한꺼번에 다섯 가지나 토해냈다. 신한국당측이 金大中(김대중)총재의 28일 TV토론회 발언을 문제삼아 盧泰愚(노태우)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의 용처와 일산자택 건설공사비를 시비한데 따른 일종의 보복이었다. 국민회의측은 먼저 이대표가 29일 토론회에서 『장남 正淵(정연)이는 고3때 「변두리 과외」를 시켰다』는 발언을 물고늘어졌다. 朴仙淑(박선숙)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대표 부인 韓仁玉(한인옥)여사는 TV에 출연해 「우리 아이들은 과외를 시킨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대표는 부인인 한여사에게도 알리지 않고 정연씨에게 완전한 비밀과외를 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열린 당 간부간담회에서는 지난 90년 6월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뗀 「병사용 진단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아버지는 왜 진단서를 뗐는지 모른다고 하고, 아들은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며 『병사용 진단서는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 떼는 것이라는 게 신검 군의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이밖에도 △매일유업 수천억원대 송사와 관련한 변호사 수임료 문제 △지정기탁금 발언 △「대통합 정치」의 내용 등 29일 토론회에서의 이대표 발언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한편 자민련 李圭陽(이규양)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대표는 TV토론회에서 「지정기탁금이 야당에 가지 않는 것은 집권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법대로」라던 이대표가 「멋대로」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