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북한 천도교 전(前)교령 吳益濟(오익제)씨는 2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북한지 2주일여만에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운동을 할 수 없는 남한의 상황에서 78년 천도교춘천교구장 이도춘의 분신을 계기로 탈출을 모색해왔다』고 입북동기를 밝혔다. 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9년 崔德新(최덕신)천도교청우당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본격적으로 평양방문기회를 탐문하기 시작했다』면서 『그후 93년 10월 북경에서 柳美映(유미영)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해 이때부터 북측에 포섭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94년 갑오농민전쟁 1백주년 남북공동행사 및 95,96년 방북이 무산됨에 따라 입북을 결심했다』면서 『이에따라 지난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자를 신청, 11일 북경에 도착해 15일 평양행 기차를 탔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자신의 월북에 대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당리당략차원에서 대선에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기위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