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할 경우 趙淳(조순)총재에게 불어닥칠 외부로부터의 「풍상(風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서울시장 중도사퇴 문제」로 난타(亂打)당할 게 분명하다. 이미 여야 3당은 「지방자치에 대한 배신」「서울시민의 바람을 짓밟는 이기적 행위」라며 십자포화(十字砲火)를 퍼붓고 있다. 또 「행정에 무능한 사람」이라며 그의 행정능력도 문제삼을 태세다. 그의 말바꾸기도 주된 공격대상이 될 것 같다. 그는 시장선거에 나오기 전과 당선이후 지난해까지 『시정에만 전념하겠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단언했었다. 세 아들의 병역문제도 해명은 됐지만 여전히 시비거리로 남을 듯하다. 이밖에 △경기중학시절 독서회 가입 및 남로당 입당설 △유신시절 청와대 국기하기식 참석과 車智澈(차지철)청와대경호실장의 비밀자문교수팀장 활동설 △유신찬양 기고 등이 있는데 이는 지난번 시장선거에서 어느 정도 누명을 벗었다는 것이 조총재측의 주장이다. 최근 베트남 점쟁이에게 점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는 일부 공세와 관련, 그는 당사자인 「수마 칭하이」는 세계적 정신적 지도자로 지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4만4천여달러나 기탁한 데 대해 감사표시로 만났다며 『그런 주장은 인격을 모독하는 짓』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