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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구 봉쇄 한달째]이-팔 모두 손해 막심

입력 | 1997-08-30 20:17:00


지난달 30일 예루살렘 시장 자살폭탄테러사건으로 내려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봉쇄조치가 30일로 한달을 맞았다. 봉쇄조치로 팔레스타인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유엔과 세계은행이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봉쇄로 인해 팔레스타인이 입은 손실액이 6천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이스라엘에 입국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 임금손실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교역중단으로 인한 손실만 계산한 것이다.이스라엘에 일자리를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는 무려 10만여명. 봉쇄조치에 따라 이들의 출근이 저지돼 29%였던 팔레스타인의 실업률은 봉쇄조치후 50%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사업손실 세수결손까지 포함하면 팔레스타인측의 하루 손실액은 4백만∼6백만달러로 총소득과 생산액의 40∼6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대신해 거둔 세금 3천만달러의 이전도 거부했다. 곤경에 빠진 팔레스타인은 아랍연맹에 구원을 요청, 이집트 등 3개국이 1천4백만달러와 9t의 의약품을 지원키로 했다. 봉쇄조치는 이스라엘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이스라엘 주택부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봉쇄조치로 건설부문에서만 3억7천만달러의 손해를 봤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대(對)팔레스타인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사회기간시설장관마저도 봉쇄조치로 심각한 인력난이 야기되고 있다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고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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