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과 趙淳서울시장은 16일 趙시장의 요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趙시장의 대선출마에 따른 제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趙시장은 이 자리에서 『초대 민선 서울시장으로서 대선출마로 인해 끝까지 시장직을 수행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선출마에 따른 시장직사퇴에 대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趙시장의 한 측근이 20일 전했다.
趙시장은 이와 함께 대선출마를 결심하게 된 경위와 배경을 설명한뒤 시정현안에 대해서도 보고했다고 이 측근은 덧붙였다.
金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金대통령은 趙시장으로부터 대선출마 결심 경위와 배경을 설명듣고 아마도 초대 민선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과 趙시장의 16일 오찬회동으로 이들 두사람 사이에 대선정국과 관련,깊이있는 얘기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정치권 일각의 「교감설」에 대해 金대통령의 한 측근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金대통령은 신한국당 李會昌후보가 자식의 병역문제등으로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잡지못한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李仁濟경기지사를 비롯, 경선에서 패배한 신한국당 경선후보들을 잇따라 만나는가 하면 민주당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趙시장과도 독대해 정가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최근 신한국당 李漢東고문의 심상치 않은 행보와 관련, 조만간 李고문과도 만나 당이 결속, 李후보를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