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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PS파업 보름만에 해결…수천명 정규직전환 합의

입력 | 1997-08-19 19:51:00


미국 최대 소포 배달회사인 UPS와 전미(全美)트럭운전사노조가 18일 80시간 이상의 마라톤 협상끝에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 최근 25년래의 최대 규모인 UPS 파업이 막을 내렸다. 양측의 협상을 중재한 알렉시스 허먼 노동부장관은 19일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으며 론 캐리 팀스터스 위원장도 트럭운전사들이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UPS파업은 현재 미국 노동계의 현안이 되고 있는 파트 타임(시간제) 등을 둘러싸고 발생, 전미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 등 노동계까지 가세하면서 세계적 관심사로 대두됐었다.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파트타임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문제와 관련, 향후 5년간 수천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UPS측은 파트타임 근로자들의 시간급 인상을 포함한 5개년 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UPS파업을 통해 노조측이 상당한 실리를 챙겨 지난 50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 온 미국 노동운동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 것으로 노동계는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