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차대전중 일본 및 점령지에서 중립국인 스위스인들을 학살하거나 강제체포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4일 스위스 정부의 공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이 인용한 지난 45년 4월 스위스 외무부 정치국 문서는 「일본과 점령지에서의 스위스 국민에 대한 일본의 처우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당시 일본군 및 경찰의 각종 잔학행위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숨진 스위스인 18명중 12명은 일본군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됐는데 △젊은 부부와 생후 수개월의 아기를 총살한 뒤 집과 함께 불태우거나 △부자(父子)를 수류탄으로 살해했으며 △방공호에서 여성과 3세, 9세의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것.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