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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선기획단 人選]『싫으면 말고』…타계파 포용 유보

입력 | 1997-08-14 20:25:00


14일 발족한 신한국당 「대선기획단」은 당초 예상과 달리 「계파안배」보다 실무능력 위주로 인선, 李會昌(이회창)대표 진영이 주류를 이뤘다. ○…대선기획단의 기획위원과 8개 본부장 및 부본부장 38명 중 절반이 넘는 20여명이 이대표 직계와 金潤煥(김윤환)고문계였다. 이는 이대표측이 지난 주말 「선(先) 대선체제구축, 후(後) 타계파 끌어들이기」 쪽으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 이대표의 한 측근은 『타계파 인사들에게 여러 각도로 접근했는 데도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지금 당장은 도와주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고문은 지난 9일 이대표와 만난 데 이어 11일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인선작업은 강총장이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대선기획단 산하 8개 본부장에는 대부분 이대표 지지성향의 3선의원들이, 부본부장에는 중간당직을 맡고 있는 초재선의원들이 포진했다. 다만 姜賢旭(강현욱)의원은 호남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유일하게 초선의원으로 유세본부장에 기용됐으며 원외인 金榮禎(김영정)고문은 여성계에 발이 넓다는 점을 감안, 여성본부장에 발탁됐다. 기획단 각 본부 산하에는 분야별로 1백여개의 특별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인데 특위위원장에는 원내외위원장 대부분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기획단에는 李漢東(이한동)고문계의 金榮龜(김영구) 玄敬大(현경대)의원, 민주계의 金正秀(김정수) 徐淸源(서청원) 김운환의원 등이 기용됐으나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총장은 『대부분 사전에 연락을 해 동의를 받았다』며 『당직을 맡긴 것도 아니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인데 기꺼이 응하지 않겠느냐』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신한국당의 대선기획단은 오는 10월초 「선거대책위원회」로 바뀐다. 강총장은 『대선기획단에는 선거대책위원장 등 「사령탑」만 없을 뿐 선대위조직과 거의 같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공조직과 사조직을 분리해 선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사조직도 공조직에서 포괄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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