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의 노장 윤상철(32)이 국내 프로축구 사상처음으로 개인통산 1백골의 금자탑을 세웠다. 윤상철은 13일 홈그라운드인 안양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A조리그 경기에서 후반연속 2골을 터뜨려 통산 1백1골을 기록하며 팀이 전북 현대를 4-1로 일축하는데 수훈갑이 됐다. 지난 5월22일 울산 현대戰 이후 9경기만에 스타팅멤버로 출전한 윤상철은 2-1로 앞선 후반 25분 올레그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띄워준 볼을 문전에서 정확히 헤딩 슛, 자신의 통산 1백호골을 뽑았다. 4월9일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 99호골을 넣은 이후 4개월 넘게 이어지던 지루한 「아홉수」를 넘어선 순간이었다. 윤상철은 발목을 잡던 아홉수의 징크스에서 벗어난 데 따른 홀가분함 덕분이었는지 종료 직전 함상헌의 도움을 받아 한 골을 추가, 1백1호골을 작렬했다. LG는 전반 19분 김대성이 올레그의 땅볼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 선제골을 뽑고 2분 뒤 동점골을 내줬지만 39분 박종인이 올레그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로 연결해 2-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었다. 한편 A조 선두 포항 스틸러스는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경기종료 3분전 코놀이 터뜨린 「천금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선두를 지켰다. 또 부천 유공을 홈으로 불러들인 B조 선두 수원 삼성도 전반에만 1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고 부산 대우는 원정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에 2-1로 역전승, 1승을 추가함으로써 삼성에 승점 3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13일 전적 △수원 삼성(4승1무1패) 1(1-1 0-0)1 유공(3승2무1패) ▲득점= 김기동(전20분 유공) 신성환(전43분 삼성) △포항 포항(3승3무) 1(0-0 1-1)1 현대(1승2무2패) ▲득점= 이현석(후7분 현대) 코놀(후42분 포항) △대전 대우(3승1무1패) 2(1-1 1-0)1 대전(1무5패) ▲득점= 마니치(전34분·후43분 대우) 김태완(전1분 대전) △안양 LG(1승4무1패) 4(2-1 2-0)1 전북(2무4패) ▲득점= 김대성(전19분) 박종인(전39분) 윤상철(후25분·후48분 이상 LG) 김용갑(전21분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