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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대전시내 교차로 신호체계 『엉망』

입력 | 1997-08-13 08:28:00


대전시내 상당수 교차로의 교통신호체계와 노면표시가 교통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오히려 사고와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대전시 구(舊)서고네거리는 대표적인 사례. 이곳은 중구 중촌동 방향에서 태평동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평소에도 1백여m정도 즐비하게 늘어서 2,3차례 신호가 바뀌어야 통과가 가능하다. 특히 인근 용두동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이 위치해 있어 중촌동 방향에서 직좌신호등이 켜질 때 U턴이 허용된다. 그러나 U턴 허용구간이 20m에 불과, 신호대기차량들이 U턴을 위해선 교차로까지 접근해야 가능하나 허용구역까지 진행하면 이미 신호등은 바뀐 상태가 돼버리고 만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U턴허용구간까지 진행하지 않은 채 도중에서 U턴하기가 일쑤다. 그러나 이같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인근 골목길에서 U턴위반차량을 상습적으로 단속하고 있어 운전자들과의 마찰이 잦다. 운전자들은 『서고네거리의 경우 U턴허용구간을 확대하거나 맞은편 차량이 없을 경우 운전자가 자율적으로 U턴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문제가 있음에도 경찰이 골목길에 숨어서 함정 단속하는 일은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불합리한 U턴허용 네거리는 이곳뿐만 아니라 도마동네거리, 대사동삼거리, 동양백화점네거리 등 대전시내 수십군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 梁鉉大(양현대)교통관제계장은 『서고네거리를 포함해 대전시내 교차로의 문제점을 8월말까지 일제히 조사,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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