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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원協 『흔들리지 말자, 쓰러지지 말자』

입력 | 1997-08-13 08:28:00


기아그룹 임직원들은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기아죽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일전불사」를 결의하고 있다. 이 그룹 여의도 본사사옥 1층 현관에는 지난 11일부터 「삼성에 넘어갈 바에야 차라리 도장공장에 불을 지르겠다. 방송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우리에게 무관심하다. 내가 분신을 해야 이들이 관심을 기울일까. 거리로 뛰쳐나가 정권퇴진운동을 벌이자」는 살벌한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기아자동차의 한 직원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이 대자보는 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한편 기아자동차 사원협의회는 「흔들리지 말자, 쓰러지지 말자」는 제목의 대자보를 12일 사옥 각층에 붙이고 단결을 호소했다. 기아 본사는 이들의 대자보와 회사측이 복도에 붙인 국민들의 격려메시지, 기아사태를 보도한 기사들로 뒤범벅이 돼 농성장을 연상케 한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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