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위성과외에 이어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교단 정보화사업」을 둘러싼 전자업체들의 공급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올해부터 3년 동안 초중고교 20만4천학급에 모두 6천억원을 지원, 칠판 대신 펜티엄컴퓨터와 영상기기를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업계는 학교 자체 구매까지 합할 경우 약 1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업계는 이와 관련, 43인치 프로젝션TV와 37인치 PC모니터를 영상기기로 공급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프로젝트가 그동안 시장창출에 실패했던 43인치 프로젝션TV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최대의 호기로 보고 지난주부터 대대적인 광고에 나섰다. 이들은 『가격이 2백20만원으로 PC모니터에 비해 30만원 가량 싸다』며 『TV위성과외 수상기로도 사용할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코리아데이타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은 37인치 대형PC모니터를 수입,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 LG에 한발 앞서 지방지 등을 통해 광고를 해 온 상태. 이들 업체들은 『PC모니터가 프로젝션TV에 비해 해상도와 인터넷 PC통신 CD롬타이틀 활용도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한편 9월말까지 기종선정을 해야하는 일선학교들은 양쪽의 기능을 저울질 하는 중이어서 학교측을 설득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