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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조순시장 출마 적극 만류나서

입력 | 1997-08-09 20:37:00


국민회의가 대선출마설에 점차 무게를 실어가고 있는 趙淳서울시장을 하차(下車)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지난 7일 韓光玉부총재와 金相賢의원이 잇따라 趙시장과 면담을 갖고 흉중을 떠본데 이어 9일에는 지난 95년 시장선거때 「趙淳캠프」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金民錫수석부대변인이 趙시장을 찾았다. 이들이 전하는 내용을 종합해 보면 趙시장은 현재 결단을 유보해 놓은 상태지만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와 민주당의 강력한 권유를 받고 있어 출마쪽에 마음이 기울어 있다는 것이다. 金부대변인은 『趙시장이 대선 출마여부를 놓고 주저하고 있으나, 상당한 뜻을 가지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8월말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韓光玉부총재는 『趙시장은 아직까지 결심은 서지 않은 듯 한데 여러사람이 권유하고 있어 고민을 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해 출마를 만류했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趙시장을 「밀착마크」하고 있는 것은 그의 대선출마가 야권의 대권판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부에서는 강원도 출신인 趙시장이 출마하면 오히려 여당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른바 야권의 제3후보로 인식돼온 趙시장의 출마는 필승카드로 여기고 있는 「DJP(金大中-金鍾泌) 단일후보」구도를 뒤흔들 잠재력이 있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자민련과 단일화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는 국민회의로서는 趙시장이 공직퇴임시한인 9월중순까지 계속해서 대선출마의 군불을 지필 경우, 협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조기 사전봉쇄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실력저지」와 함께 趙시장 출마가능성에 가중치를 두지 않는 방법으로 일찌감치 쐐기를 박아두려는 심리전도 펼치고 있다. 朴智元총재특보는 『우리당이 趙시장의 출마를 막기위해 뛰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세력이 미약한 통추의 추대를 받고 趙시장이 대선에 나서기는 어려운게 아니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당직자들은 이런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趙시장의 대선출마 의지가 굳어질 경우, 金총재와 趙시장이 단독대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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