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화가들의 모임인 「숨쉬는 남빛」(회장 金秉澤·김병택)회원들이 그룹전을 열어 판매수익금 전액을 북한동포돕기 기금으로 내놓기로해 지역화단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광주시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자리한 원화랑(대표 朴希載·박희재)에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 숟가락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회원들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한명당 20호 안팎의 작품 3점씩 모두 24점을 내놓았고 20만∼30만원에 이르는 액자값과 재료비를 사비로 충당했다. 원화랑측도 회원들의 뜻을 알고 무료로 전시실을 대관해줬다. 회원들의 취지가 알려지면서 화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현재 12점의 작품을 판매, 3백20만원을 모았다. 지난 94년 5월 창립된 숨쉬는 남빛 모임은 그룹전보다는 회비를 모아 1년에 2명씩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재정적인 후원을 해줘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워주고 있다. 김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지역 예술계에 북한동포돕기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