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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뜹니다]유흥업소 「원숭이재롱」등 손님끌기 백태

입력 | 1997-07-14 08:00:00


서울 강남구 지하철2호선 강남역 부근은 서울의 대표적인 젊은이의 거리중 하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 호프 레스토랑 등이 몰려 있는 이곳에서는 업소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손님의 눈길을 끌기 위한 광고전은 대단하다. 승용차나 오토바이에 컬러 광고물을 부착하거나 흥겨운 음악을 틀고 다니는 정도는 이미 고전. 길거리에서 라이터나 열쇠고리 등을 공짜로 나눠주는 「선심형 상술」도 일반화 돼있다. X세대인지 Y세대인지 알 수 없는 「초신세대」들이 모이는 곳이라 웬만한 아이디어로는 눈길을 끌지못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자주 선보이는 이 지역의 광고전에 최근에는 재주를 넘는 원숭이와 높이 30㎝의 초미니 오토바이까지 등장했다. 이곳에서 원두커피전문점 「PULP2」와 호프집 「SENSE」를 열고 있는 이창준씨는 엉덩이가 빨간 일본원숭이를 선보여 재미를 보고 있다. 애완용으로 구입한 원숭이를 가게에 데리고 나와봤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아예 「판촉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낮에는 커피점, 밤에는 호프집에서 하루종일 쉴 틈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원숭이를 보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꽤 있어 장사에 도움이 된다. 높이 30㎝에 불과한 초미니오토바이도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웽」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덩치 큰 어른이 무릎이 땅에 닿을 듯 말듯 한 자세로 조그만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누비고 있어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한다. 물론 앞가슴과 등에는 「OO보이」라는 광고가 붙어 있다. 〈성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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