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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埃 마라톤선수 『중동평화』호소 나일강 자살

입력 | 1997-07-02 12:05:00


이집트의 한 마라톤 선수가 1일 아랍-이스라엘 평화협정 체결의 중대성에 세계가 이목을 집중시켜 주기를 기대하며 자신의 팔과 발목을 밧줄로묶은 채 카이로의 다리 위에서 뛰어내렸다고. 압델 카림 에베이드(34)란 이 남자는 이날 오후 러시아워가 최고조에 달하자 기자들과 행인, 자동차 운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집트…평화」라고 적힌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나일강으로 투신. 지난 89년 UFO(미확인비행물체)와 부딪힐 뻔한 다음 물속에서 밧줄 풀기, 고층빌딩에서 뛰어내리기 등 초능력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그는 강물속으로 모습을 감추기 전에 『평화는 모든 이들에게 번영을 가져오며 우리를 전쟁과 파괴로부터 보호해준다』고 외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