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등 대선예비주자 9명은 31일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동, 李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를 비롯한 공정경선 보장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朴燦鍾(박찬종) 李漢東(이한동)고문등 「反李會昌」진영은 경선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6월2일께 李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인 반면, 李대표는 『대표직 사퇴문제는 나에게 맡겨달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격론이 예상된다. 李고문측은 특히 『李대표가 대표직 조기사퇴를 약속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대표직 사퇴문제를 둘러싼 李대표와 「反李대표」진영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反李진영」의 한 관계자는 『李대표가 대표직 사퇴의 시기등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경우 대선주자 회동은 결렬될 것』이라고 말해 회동 도중 집단퇴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李대표의 한 측근은 『구체적으로 불공정성의 문제가 제기될 경우 대표직 사퇴문제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표가 경선에 나오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라고 대표직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李대표측은 그러나 경선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는 6월말께 대표직을 자진사퇴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朴고문은 이날오전 서초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 경선을 보장하고 경선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李대표는 경선관리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는 6월2일까지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朴고문은 『李대표가 밀려서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표직 사퇴문제는 힘겨루기를 통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공정경선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