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시간이 국제노동기구(ILO)에 노동시간을 보고한 세계 70개국중 8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이 30일 ILO의 96년 노동통계연감을 분석, 발표한 국제 노동시간 비교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시간(95년 기준)은 주당 49.2시간으로 이집트(59시간) 요르단(58.2〃) 수단(56.1〃) 스리랑카(51.4〃) 터키(50.2〃) 태국(49.5〃) 싱가포르(49.3〃)에 이어 8번째였다. 대륙별 평균 노동시간은 아프리카가 50.7시간으로 가장 길고 그 다음은 아시아(44.8〃) 아메리카(42.6〃) 오세아니아(41.4〃) 유럽(37.8〃) 순이었다. 민노총은 『조사 대상국들의 평균 근로시간이 주 41.5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근로자들은 지나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국의 노동시간은 94년의 주 48.7시간에서 95년 주 49.2시간으로 30분이 늘어나 오히려 근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