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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대구시 가스폭발사고 잊었나

입력 | 1997-05-28 08:01:00


최근 대구 동구 신서동 지하철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도시가스누출사고(본보 24일자 34면, 27일자 42면 보도)는 대구시의 재난관리체계가 문제점투성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지난 95년 1백1명의 사망자를 낸 상인동 지하철공사장 도시가스 폭발사고이후 완벽한 재난관리를 약속한 대구시의 다짐과 대책이 「헛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대구시는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참사와 같은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시본청에 재해업무 전담부서인 재해총괄계를 지난 95년7월 만들었다. 대형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유사시 관련기관 및 부서간 공조체제를 확보하고 비상연락망을 통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시의 이런 위기관리 시스템은 이번 가스누출사고때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 가스누출사고를 보고할 의무가 있는 도시가스공사가 사고사실을 철저히 숨긴데다 대구시 산업국 등 관련부서의 직원들도 안일한 태도로 사건축소와 허위발표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재난관리를 통합적으로 맡고 있는 대구시는 가스누출 사실을 확인하는데만 닷새가 걸렸고 누출지점을 찾는데는 8일이나 걸렸다. 주민들은 이 기간에 상인동 폭발사고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대구시는 이번 사고로 드러난 재난관리체계의 문제점을 보완, 시민들이 두번다시 가스불안에 떠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