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농가의 총 부채액은 17조4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농림부의 「96년 농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농가의1가구 평균부채는 1천1백73만4천원으로 총 농가수 1백47만9천6백2가구를 곱하면 총 농가부채총액은 17조3천6백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부채총액은 지난 90년에 8조3천6백51억원에서 95년에는 13조7천5백13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큰폭으로 불어나고 있다. 평균 농가부채는 90년에 가구당 4백73만4천원에서 작년에는 1천1백83만4천원으로 2.5배 늘어났다. 또 전체농가의 81.6%가 평균 1천1백73만4천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소득이 많을 수록 부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천만원이상의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농가는 95년에 전체 농가의 3.6%에서 작년에는 5.9%로 1.9%포인트 높아져 농가경영규모가 커지면서 빚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고소득농가의 평균 생산성부채가 2천1백29만6천원으로 소득이 3천만원이하인 농가의 평균 9백13만6천원의 2.3배에 달해 소득이 높은 농가일수록 부채도 많았다. 농가 조수입은 90∼96년에 쌀농사는 60.9% 증가한데 비해 과수·채소·축산등은 각각 1백34.0% 1백63.0% 94.4%씩 크게 늘어 농가 경영형태가 과수 시설채소 축산 화훼등 고소득작목으로 다변화되면셔 이들 농가의 조수입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쌀농사가 전체 농가수입에서 차지하는 조수입비중은 90년의 48.2%에서 96년에는 40.8%로 7.4%포인트 줄어든 반면 과수 채소 축산등 특작분야의 비중은 각각 7.8% 16% 17.5%에서 9.6% 22% 17.8%로 높아졌다. 또 5천만원이상의 고소득 농가중 쌀농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나 과수와 축산은 각각 12.6%,14.6%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