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콩나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북 완주의 한 농민이 기존 콩나물 재배기의 단점을 대폭 개선, 집에서 간편하게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낙수식 콩나물재배기를 개발했다.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마음마을 吳亨根(오형근·49)씨가 개발한 낙수식 콩나물재배기는 가로 31㎝ 세로 23㎝ 크기의 세라믹용기에 종이컵 2컵 분량의 불린 콩을 깔고 흡수포를 덮은 뒤 그 위에 물을 머금은 스펀지를 올려 놓는 간편한 방식.
처음 콩을 깔 때 한번만 물을 주면 되고 3,4일이 지나면 4인가족이 3끼가량 먹을 수 있는 콩나물(1.5㎏)이 생산된다.
낙수식 재배기는 콩나물이 자라면서 밀어올리는 힘에 의해 스펀지의 물이 짜여 골고루 물이 떨어지고 밑에 고인 물이 모세관 현상으로 다시 올라오면서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성장속도가 빠르고 발아되지 않는 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오씨의 설명이다.
기존 재배기처럼 동력이 필요없고 조작이 간편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콩나물 외에 숙주나물 무순 메밀순 케일 등도 재배가 가능하다.
오씨는 오리알콩 쥐눈이콩 등 우리의 전통콩을 직접 재배해 보급하는 등 우리콩 살리기운동도 벌이고 있다.
대당 가격은 2만5천원. 전화(0652―221―4229)주문을 받아 우편으로 배달한다.
〈완주〓김광오기자〉